<정의>
백자란 철분이 적은 백색의 태토에 투명한 유약을 시유하여 높은 온도에서 구운 자기를 말한다.

<유래>
중국 남북조시대인 6세기 중반에 처음으로 제작되었다. 그뒤 당대에는 형주요(邢州窯)□공현요(鞏縣窯)가 이름을 떨쳤고 송대에는 정요(定窯)□경덕진요(景德鎭窯)가, 명대와 청대에는 경덕진요와 덕화요(德化窯)가 그 제작의 중심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삼국시대에는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백자를 사용하였다. 그뒤 10세기 전반 청자와 더불어 중국에서 건너온 장인들에 의해 처음으로 제작되었다. 경기도 용인군 이동면 서리가마 등지에서 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후 고려시대 청자와 더불어 대표적인 자기로 꾸준히 제작되었다.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고려백자보다 강도와 소성온도가 높은 조선백자가 광주 분원을 비롯한 전국에서 제작되었다.

<내용 및 특징>
백자의 태토는 청자와 달리 카오링질이 많은 원료를 사용한다. 따라서 강도나 경도가 상대적으로 청자에 비해 높다. 굽는 온도 또한 약 50℃ 정도 높아서 1,250℃ 이상에서 구워야 한다. 손으로 두들기면 청자보다 훨씬 청아한 소리가 나는 것은 이같은 이유에서이다. 그러나 고려백자의 경우 카오링을 사용한 단단한 경질이 아니라 백점토를 주로 사용한 연질이어서 강도와 경도가 낮다. 굽는 온도 또한 고려청자와 비슷한 1,200℃ 내외이다. 유약은 장석이나 도석□물토와 재를 섞어 사용하는데 중국과 우리나라는 서로 사용하는 원료가 달라 색상 또한 다르다. 백자 중에는 노란색이나 푸른색을 띠고 있는 것도 있다. 예를 들어 고려시대 백자는 조선백자보다 약간 노란 색을 띠고 있으며, 조선시대 19세기 백자는 청백색에 가깝다. 이는 태토와 유약 안에 함유된 철분과 구울 때 가마 안의 분위기에 좌우된다. 특히 조선백자는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태토와 유약 안에 철분이 많아 이들 나라의 백자에 비해 회백색이나 청백색을 많이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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