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도장이나 문서를 보관하는 상자.


<일반사항 및 특징>
종이 공예는 제작 기법에 따라 동고리, 방석, 보자기, 포장지, 자리, 미투리 등과 같이 종이 노끈을 엮어 만드는 지승기법(紙繩技法), 종이를 두껍게 여러 겹 덧붙여서 그릇이나 가구의 고격을 이루는 지호기법(紙糊技法), 그리고 여러 가지 색으로 물들인 종이를 오려서 무늬를 만들고 기물에 장식하는 지장기법(紙粧技法), 또 지도기법 등으로 나누어진다.
여러 가지 색지를 오려서 무늬를 만들고 기물에 장식하는 지장 공예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종이를 여러 겹 발라서 두터운 종이인 후지(厚紙)를 만들어 그릇 형태를 이루고 그 표면에 기름을 칠하거나 옻칠을 올려 완성하는 방법과 대 또는 나무 판재로 골격이나 기형(器型)을 만든 다음 그 안팎에 종이를 두세 겹 발라서 기물 형태를 이루는 목골 지장 기법(木骨紙粧技法)이 그것이다. 여기에 오색 한지로 무늬를 오려 붙여서 장식한 공예품을 '오색 한지 공예'라 하고 옻칠을 올리거나 기름을 먹여 만든 것을 '지도 공예'라 한다.
지장 기법을 이용한 공예는 흔히 지공예라 부른다. 목재를 골격으로 하여 그 안팎으로 종이를 겹겹이 바르고 표면에 색지를 오려 만든 다양한 무늬로 치장하여 만드는데, 서민층에서는 주변에서 값싸게 구할 수 있는 목재로 목골을 짜고 휴지를 이용하여 만들었다. 하지만 부유층에서는 나뭇결이 좋은 목재로 골격을 짜서 판재에만 질 좋은 소지와 당지(唐紙)를 바른 호사스러운 별격(別格)의 기물을 애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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