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한지를 잘게찢어 꼬아 만든 실로 그릇을 만드는 기술


<일반사항 및 특징>
종이발이 얇고 고운 한지로 만든 책을 폭 1㎝로 잘라놓고 하나씩 꼬아 끈을 만든다. 끈으로 그릇을 만든 뒤 안팎으로 주칠 또는 옻칠을 한다. 필요한 도구는 칼, 송곳과 간단한 칠 도구가 전부이다. 특수한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만드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며, 바구니·합·쟁반·망태기·항아리·소반·요강 등을 만든다.

소반처럼 물건을 얹는 기물은 목심(木心)을 주어 힘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옻칠 또는 들기름으로 덧칠하므로 물기가 닿는 물품에도 사용할 수 있지만 조선시대 옻칠은 일반인이 함부로 쓸 수 없고, 취급도 어려워 들기름칠 외에 시칠(덜 익은 감을 물과 섞어서 만든 즙)로 대신하였다.

지승제조는 휴지 또는 파지를 폐기하지 않고 활용함으로써 생긴 조선시대의 독특한 공예법인데, 18세기 후반부터 널리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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