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무위당 장일순(無爲堂 張壹淳:1924～1994)은 원주에서 출생하여 어린 시절 차강 박기정(此江 朴基正)에게서 서화를 익혔다.
묵란이란 수묵으로 그린 난초그림을 말한다.



<일반사항 및 특징>
1970년대부터 지학순 주교와 민주화 운동을 막후에서 전개하다 1977년부터 생명사랑의 운동을 전개하였다. 그는 난초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바람에 잎을 날리며 의연히 꽃줄기를 세워 그 향기를 펼쳐 가는 풍란을 즐겨 그렸다. 세련된 맛은 없지만 소탈하고 힘이 있어 사람의 맑은 마음을 끌어낸다. 그의 난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사람을 담기도 했다. 선화(禪畵)처럼 난의 몇 가닥을 사람의 얼굴 형태로 그려 눈을 그려 넣었다. 깊은 사색에 잠긴 사람의 모습이나 조용히 웃고 있는 모습들이 그려져 있다. 보는 사람이 깊은 생각에 잠기거나 조용히 미소짓게 만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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