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놋쇠로 만든 지장보살 그림.
지장보살이란 석가의 위촉을 받아, 그가 죽은 뒤 미래불인 미륵불(彌勒佛)이 출현하기까지의 무불(無佛)시대에 6도(六道)의 중생을 교화·구제한다는 보살.

<일반사항 및 특징>
지장은 브라마나 시대부터 일장(日藏)·월장(月藏)·천장(天藏) 등과 함께, 별의 신으로서 신앙되었다. 불교에서는 6세기 초 외족의 침입으로 북인도의 불교 파괴의 사회현실에 대한 위기의식에서 널리 유포되었다.
이것이 중국에 들어와 염마시왕(閻魔十王) 신앙과 결합되고, 말법(末法) 사상이 활기를 띠면서 지장을 통한 구제를 희구하는 신앙으로 발전하였다. 이는 관음신앙과 더불어 중요한 민간신앙이 되었다.
이 동판에는 염라대왕의 모습으로 변한 지장보살이 잘 표현되어 있다.오른쪽에 호위하고 서있는 금강역사를 비롯하여 좌우에 7명의 신하가 배열돼 있다. 아래의 짐승은 죄를 지어 축생(畜生)으로 윤회한 전생의 인간으로 보인다. 동판 뒷면에는 지장(地藏)스님에 관한 명문(銘文)을 새겼다.
지장(705～803년)은 신라 왕손으로, 성은 김(金)씨, 호는 교각(喬覺)이다. 757년 중국으로 건너가 794년 99세에 입적하였는데, 함 속에 들어가 가부좌하고 등신불(等身佛)이 되었다. 중국에서는 그를 지장보살의 화신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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