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연적이란 벼루에 먹을 갈 때 쓸 물을 담아두는 그릇를 말한다.
청화백자란 순도 높은 순백의 기면(器面) 위에 코발트계의 청색 안료로 그림을 그리고 장석질과 석회석질의 유약을 그 위에 씌워 환원 소성(燒成)한 백자기 형태의 연적을 말한다.

<일반사항 및 특징>
연적은 수적(水滴) ·수주(水注)라고도 한다.
그 형태는 다양하다. 물이 나오는 부위와 물과 공기가 들어가는 구멍을 두어 쉽게 물을 넣어서 쓸 수 있게 되어 있다.
좋은 벼루 머리에 운치 있는 연적을 두어 선비의 고상한 한묵정취(翰墨情趣)를 돋구었다. 중국에서는 자기와 주석 등으로 만들었고 사치가 극에 달하였다. 한국에는 고려 때 오리 모양의 청자연적이 남아 있으며 국보 제74호로 지정되었다. 조선시대에는 백자로 연적을 만들었다.

청화백자의 초기 이름은 고청화(古靑華)이며, 청화백사기(靑華白沙器) 또는 청화백자 등으로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청화자기는 원(元)나라 중기에 시작, 징더전[景德鎭] 가마에서 대량 생산되어 유럽으로 수출되었으며, 명(明)나라 선덕연간(宣德年間:1426~1435) 및 성화연간(成化年間:1465~1487)에는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였고, 이후 청(淸)나라 때까지 자기의 주류를 이루었다.
한국에 전래된 것은 14세기 말이며, 본격적으로 생산된 것은 15세기 중엽 이후이다. 이러한 발전과정은 시문양식(施文樣式)에서도 나타난다.
초기의 주요 무늬는 조선시대의 회화적인 무늬로 하고, 종속적인 무늬, 즉 접시 테두리와 항아리의 아가리 부분 및 어깨 부분의 무늬는 연꽃잎 무늬 등을 시문하다가 15세기 후반에 이르면 이러한 종속적인 무늬가 완전히 소멸되고 회화적인 무늬만이 남는다.
이 유물은 원형(方形)의 또아리 모양의 연적이다. 윗면의 한쪽에 구멍을 두고 측면에 돌기를 두었다. 상면에는 청화(靑畵)로 전체에 산수문을 시문하였으며, 측면(側面)에는 청화로 간략한 초문(草文)을 그렸다. 유약의 시유상태가 좋으며 빙렬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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