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놋쇠로 만든 신선로를 끓이는 그릇.
놋쇠란 황동이라도도 하며, 구리에 아연를 가하여 만든 합금.


<일반사항 및 특징>
그릇 자체를 상위에 올려놓고 가운데에 백탄을 넣어 직접 끓여가며 음식을 먹도록 되어있다. 대접과 유사한 형태의 그릇으로 재료가 호화롭고 손이 많이 가는 궁중 음식을 만드는 데 쓰는 그릇이다.
신선로라는 명칭은 '신선이 쓰는 화로'라는 뜻에서 나온 말로서 그 음식이름 자체도 신선로라고 하며 맛있다는 의미로서 열구자탕 이라고도 한다. 한편 《조선요리학 朝鮮料理學》에서는 이 신선로의 유래를 조선시대 연산군 재위시 무오사화로 유배당한 정희량의 고사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나 확실한 근거는 없다.
신선로는 주로 놋이나 백통으로 만들었으나 그밖에 돌로 만들어진 틀도 있다. 여러 가지 음식과 육수를 그릇의 둘레에 넣고 끓인다는 점에서는 일반 전골요리와 같으나 신선로는 중앙의 숯불을 담는 통에 백탄을 피워 뚜껑을 덮고 끓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즉 틀 하나만 가지고 조리도구 겸 식기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릇은 아래에 높은 원형의 굽이 달려 있어 그 특유의 모양과 선이 아름답다. 불을 끌 때는 작은 접시에 물을 담아 화통 입에 올려놓는다.

<참고문헌>
한국의 부엌(김광언, 대원사, 1997)
한국식생활사(강인희, 삼영사, 1997)

목록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