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그 사람 때문에 아팠다. 그만큼 자랐다.
사랑 하나로 마냥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았고, 결혼이 행복의 지름길이며 그것은 영원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결혼이라는 장벽을 통과하는 순간부터 그들의 아픔은 깊어지기 시작했다. 시간의 흐름에 이끌려 꿈과 현실 사이의 괴리 속에서 발버둥쳐도 현실은 쉽게 놓아주지 않는다. 아이와 남편, 아내 그리고 그의 가족들.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나 무거운 짐들. 그리고 점점 더 밑바닥을 드러내는 결혼 생활... 사랑의 유효기간이 끝나는 순간, 꿈꿔왔던 행복한 결혼 생활은 점점 멀어져만 간다. 무수한 시간 속에서 고통과 아픔에 지쳐 허물어지듯 선택한 이혼. 이혼이 그들에게 남긴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 인고의 시간 동안 그들은 아픔을 겪고 한 꺼풀 허물을 벗는다. 그리고 한참 시간이 지나고 난 뒤 '그래, 그래도 내가 이만큼 자랐구나'라며 자신을 스스로 위로한다.